22년 4월 6일 맑음


하루를 건너 뛰고 달리기로 계획을 바꾸었더니 마음이 편안하다. 매일 뛸 때는 괜스레 부담감이 있었다. 하루를 쉬고 달리니 부담감은 덜하다. 다만 하루 쉬는 것이 이틀 사흘을 넘어 계속 쉬고 싶어하는 욕망을 불러올까 걱정되기는 한다. 뭐, 그건 그때 생각해보고.... 일단 마음을 다잡고 뛴다.



오늘 컨디션은 최상은 아니어도 나름 괜찮다. 그저께 만큼 가볍지는 않지만, 지난주 달리기 할 때 만큼 무거운 것도 아니다. 살짝 무겁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하루 쉬는 것이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 500미터까지는 약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호흡의 리듬을 찾으면서 익숙하게 달렸다. 오늘은 통증도 그다지 없다. 거의 대부분 아파왔던 어깨 쪽 통증도 약한 수준이다. 가슴이나 배 쪽 통증은 없다. 다리도 당기는 부분이 없다. 땀이 많이 나서 조금 불편할 정도 뿐. 중간 중간 속도도 괜찮다. 달리기를 멈추고 기록을 보니 50미터만 더 뛸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4키로미터를 꽉 채우게 말이다. 속도는 최고 기록이다. 키로미터 당 5분 11초. 지난 번 전화가 오지 않았다면 이 정도 수준으로 뛰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아무튼 달리기는, 물론 달리기 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이나 일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여겨진다. 항상 최상은 아니더라도 차상 이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몸과 정신을 관리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100세를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형석 교수의 본인이 생각하는 장수 비결은 '100%를 다 쓰지않고 80% 정도만 쓴다'는데 있다고 한다. 온힘을 다해버리면 이후 컨디션은 나빠지고, 회복하는데도 긴 시간이 필요할 터이다. 여분을 남긴다는 것.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비결이지 않을까. 날마다 뛰지 않고 하루 걸러 뛰기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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