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3. 18 약한 비 후 갬


어제는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했다. 그 통에 잠깐 짬을 내서 달리는 게 불가능. 평소 하루 종일 앉아만 있다 서서 있으려니 허리가 많이 아팠다. 그러나 저러나 하루 쉬고 다시 달리려는데 비가 조금씩 내린다. 거의 그쳐가는 모양새라 주저하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길에 빗물이 고여 있는 곳이 드문드문 있다 보니 달리는 데 방해가 될 듯 하지만 그렇다고 못 달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



오늘 달리기는 다리가 무거운 정도가 아니라 온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게다가 흙탕물을 피하고 조심조심 달리다 보니 속도가 영 나지 않는다. 초반부터 쉽게 지친다. 그래도 힘겹게 달려본다. 

어깨통증은 조금 덜한데, 왼쪽 장딴지와 오금, 허벅지 부분이 당기는 느낌이 든다. 어제 일 한 것을 생각해보면 조금 무리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든다. 전력질주 대신 목표 거리 만큼만 달리자는 자세로 천천히 뛰었다. 

다행히 2.9 키로미터 목표는 달성했다. 속도는 어제보다 키로미터 당 8초 정도 떨어졌다. 5분 19초 피크를 달성하고 나서는 점차 내리막길.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거리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으니, 3키로미터 정도 뛰고 몸이 익숙해지면 속도도 자연스레 올라가지 않을까? 뭐, 그렇다고 속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해서 큰 일인 것도 아니잖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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