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3월 14일


이틀간 내린 빗방울은 메말랐던 대지를 적시기에 충분한 듯하다. 블루베리 묘목을 키우고 있는 화분도 모처럼 빗물을 듬뿍 머금었다. 



겨울을 이겨내느라 힘이 들었을텐데, 얄밉게도 묘목 곁에 풀이 더 잘 자란듯하다. 묘목은 겨우 목숨을 부지하는 정도라면 풀은 그 기세를 마음껏 펼친 모양새다. 어디서 떨어진 풀 씨앗들인지 모르겠지만, 종류도 다양하다. 묘목과의 경쟁에서 풀들이 우세를 떨칠 듯하니, 아무래도 뽑아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 풀들이 워낙 뿌리를 깊게 내려버린 탓에 자칫 흙과 함께 묘목까지 통째로 뽑힐려고 한다. 이런.... 

수고스럽더라도 뿌리는 놔두고 위 줄기부분만 잘라내야 하려나. 날이 풀리고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보면서 결정을 해야할 듯 싶다. 묘목이 자라는데 방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그냥 놔두어도 괜찮을테지만 말이다. 풀과의 싸움이 벌써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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