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3. 12. 맑음



산수유 꽃망울이 터졌다. 노란색 꽃봉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귀엽다. 지난해에 비해 거의 한 달 가까이 늦게 꽃망울이 터진 셈이다. 정말 바로 눈앞에서 기후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된 듯하다. 올해 산수유 개화 시기를 적는 것은 내가 살고 있는 곳의 기후가 어떻게 요동치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지난해 겨울이 시작될 때 따듯했던 기후 탓에 꿀벌들이 겨울 휴식에 들어가지 않고 활동하다가 얼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탓에 남부지방의 꿀벌 40% 정도가 사라졌다고 한다. 양봉업자들은 꿀벌 값이 너무 많이 올라 양봉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한숨이다.


그런데 반대로 겨울이 끝나갈 무렵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로 꽃들의 개화시기가 다소 늦어진 모양새다. 정말 갈피를 못잡을 정도다. 과연 지구는 언제까지 이런 기후변화를 견뎌낼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