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3. 12일 맑음.

 

내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서둘러 블루베리밭에 퇴비를 뿌리기로 했다. 2년 전에 비하면 조금 늦고 지난해보다는 조금 빠르다. 매년 똑같이 친환경 유기질 퇴비를 준다. 



퇴비의 주 원료는 쌀겨와 버섯폐배지, 아주까리유박이다. 여기에 석회고토와 부숙을 촉진시켜주는 미생물이 들어가 있다. 버섯폐배지는 주로 참나무 톱밥으로 이루어져 있다. 



블루베리 1주당 퇴비 4~5키로그램 정도를 주었다. 경운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퇴비를 주고나서 흙을 뒤집어 섞는 작업은 하지 않았다. 다만 살살 흙의 표피를 긁어주면서 섞어질 정도로만 작업을 마무리했다. 


작년에 심었던 블루베리 묘목 30여 주 중 대여섯주는 땅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살아남은 묘목은 주위의 땅을 정리하고 퇴비도 2~3키로그램 정도를 주었다. 올해 이 묘목에서는 블루베리 수확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어릴 때 수확을 시작하면 나무가 성장이 더디고 빨리 늙어버린다고 한다. 꽃눈 솎는 작업을 할 때 묘목의 가지도 한 번 정리를 해주어야겠다. 이렇게 올 한 해 블루베리 농사도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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