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3., 10 맑음
오늘 아침은 일이 엉키면서 짬을 낼 시간이 없을 듯했다. 아이고~ 또 이런 핑계로 달리기를 쉬려 하나? 고작 10여 분인데? 안되겠다. 당장 달리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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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2키로미터를 목표로 뛰었다. 마음이 급해서인가? 왠지 발걸음이 빨라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이른 아침이다 보니 아직도 영하인 날씨에 손이 매우 춥다. 한 손 씩 번갈아 가며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달렸다. 그래서일까. 손을 흔드는 것이 줄어든 영향인지 어깨 통증이 훨씬 덜 했다. 그렇다고 해서 통증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어쨋든 손을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달리는 조금은 좋아보이지 않는 방식임에도 그럭저럭 잘 달렸다. 초반 50미터 까지는 호흡을 고르게 하지 못하다가 500미터를 넘어서면서 어제와 같이 조금 짧게 호흡을 유지했다. 1.5 키로미터를 넘어서자 몸이 예열된 덕분인지 속도가 더 나는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키로미터 당 5분 30초 벽을 깨고 5분 23초를 기록했다. 마음이 급한 영향도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것보다 더 빨리 뛰는 건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