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3. 8 맑음


루틴을 만든다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루틴이란 어떤 망설임도 없이 행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엔 여건이 녹록치 않아  평소 뛰던 시간에 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점점 뛰어야겠다는 다짐이 약해져 간다. 피곤한데 그냥 쉴까.... 마음 한 편의 작은 악마가 날뛴다. 쉴까. 쉴까. 쉴까. 생각할수록 악마는 그 덩치를 키워간다. 에잇! 이럴 땐 생각을 멈추는 게 약이다. 신발을 신고 밖으로 향했다.   



발걸음이 엄청 무겁다. 이렇게 뛰면 속도가 많이 줄어들 듯하다. 중력의 힘을 거스르고 발을 떼고 또 뗀다. 200미터 쯤 달리다보니 조금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그러고보니 오늘 호흡은 지난번보다 짧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호흡의 길이가 자동적으로 줄어들었다. 뛰는데 좋은 것인지는 나중에 결과로 확인해보고....


1키로미터 쯤 나타나던 어깨통증은 1.2키로미터 정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통증의 강도는 약해졌다. 정말 극심하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아팠던 어깨가 극심 까지는 아니고 꽤 아픈 정도다. 통증으로 뛰는 게 불편했을 정도였는데, 이젠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럭저럭 참고 달릴 만한 것이다. 


오늘은 목표를 2.1키로미터로 했다. 다 달리고 나니 속도가 어제보다 빠른 걸 알게 됐다. 몸이 점차 달리기에 익숙해져 가는가 보다. 발이 무겁다고 생각했는데도 속도는 더 향상됐다. 그렇다고 속도에 집착하지는 말자. 달리기가 주는 즐거움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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