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3.2 맑음 


달리기를 멈춘 지 거의 20년 가까이 된다. 뛸 일이 거의 없다. 마음먹고 달리지 않는 한 일상에서 달릴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책 [본투런]에서 달리기는 사피엔스라는 인류가 문명을 이루며 살아가는 바탕이라 했는데 말이다. 


지난 기록을 들춰보니 2004년 즈음, 매 주말마다 6키로미터를 달리곤 했다. 평지가 아니라 오르막 내리막이 줄기차게 이어지던 코스였다. 30분 가까이 걸리던 것을 25분 정도로 줄여나가는 것이 보였다. 허파가 터질 것 같은 고통과 함께 달리기의 기쁨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제 다시 달려보려 한다. 날짜를 정해 긴 거리를 달리기보다, 짬이 날 때 가능한 만큼 달리고자 한다. 오늘이 그 첫 발이다. 



1키로미터 정도를 목표로 했는데, 초과 달성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해볼만 하다. 

예전엔 스톱워치로 시간을 쟀지만, 이젠 스마트폰을 들고 달리면 다양한 기록을 관찰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 기록에 익숙치 않다보니 다 달리고 나서 정지시키는 것을 깜빡 잊어먹기도 한다. 

1300미터를 달렸는데, 땀이 꽤나 난다. 요즘 뱃속이 계속 안 좋은데, 달리다 보니 뱃속이 출렁출렁 거리는 느낌이 나서 거북하다. 달리기를 계기로 뱃속도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다. 암튼 근사한 출발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