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 저물어간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은 힘든 시기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서로 손을 잡고 안아줄 수 없다는 것이 이토록 마음 아픈 일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했다. 식구(食口)라는 말처럼 함께 모여 음식을 먹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다시 알게 되었다. 노리나 허츠는 팬데믹 이후 가장 위험한 위기는 ‘외로움’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공중보건위생국장을 지낸 비백 머시는 “외로움은 하루 15개비 담배만큼 해롭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고, 격리되는 생활이 지속되다 보니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움’이란 연결에 대한 욕망일 것이다.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도 다시 한 번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일 것이다. 


이런 연결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자연, 모든 생명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는 이런 모든 연결을 끊어 놓을 것이다. 우리가 외롭지 않기 위해서는 지구를 그만 괴롭혀야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친환경 농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부터 벌레까지 생태계를 이루는 뭇생명들을 존중하는 농사다. 이런 마음으로 일상을 가꾸어 가고 싶다. 코로나19 이후 닥쳐올 외로움이라는 위기도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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