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7월 15일 소나기 21도~33도


올해 블루베리청을 한 병 만들면서 지난해 만들었던 블루베리청이 생각났다. 병을 보니 7월 2일이 적혀 있으니 벌써 1년이 지났다. 뚜껑을 열어보니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난다. 무더운 여름을 두번 가까이 넘기다보니 알코올로 넘어가기 일보 직전인 모양새다. 



1.8리터 병에 담근 것을 모아보니 600에서 700미리 정도가 나온다. 탄산수로 희석해서 맛을 보니 다행히도 먹을만 했다. 혹시나 알코올로 넘어가 먹기 불편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말이다. 아무래도 무더위에도 온도가 30도를 넘어가지 않을만한 발효를 위한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 땅굴을 깊에 파서 저장고로 쓰면 좋을텐데 마땅한 곳도 여력도 지금은 없다. 



청을 붓고 남은 블루베리 열매가 아까워서 잼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속에 있던 수분을 다 빼앗겨버린 상태여서 블루베리를 짓이겨도 물이 나오질 않아 잼은 힘들어보인다. 블루베리를 믹서기로 다 갈아서 만들면 가능할 듯 싶지만, 글쎄.... 그냥 청 담그기로 사용한 것으로 만족하는게 나을 성 싶다. 


아무튼 땀을 잔뜩 흘리고 나서 블루베리청을 탄산수에 섞어 마시면 올 여름 갈증은 조금 풀리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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