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6월 3일 16도~22도 비


지난해처럼 올해도 매실은 피해가 극심하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부니 벌레 피해를 입거나 부실한 매실이 모두 땅에 떨어졌다. 



나무가지마다 벌레들이 득실거린다. 독성이 있는 식물추출액을 희석해 뿌려보았지만 역부족이다. 더군다나 비가 자주오다보니 추출액희석액을 뿌릴 기회도 쉽사지 잡지 못했다. 지난해 보다 신경을 조금 더 썼음에도 불구하고 벌레들의 왕성한 활동이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올해도 매실은 한 줌 정도 거둘듯 하다. 


올해 매화나무 잎이 떨어지면 나뭇가지를 아주 짧게 쳐볼까 생각중이다. 혹시나 월동을 위해 가지에 알을 낳아둔 것이라면 가지를 쳐서 태워버리면 내년엔 조금 나아질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가지를 심하게 치면 다시 자라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매화나무의 벌레들이 심각할 정도의 수준만 아니라면 그냥 둘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정도로 벌레들이 점령한 경우에는 생태계의 균형을 찾는게 쉽지 않아 보인다. 손으로 잡는 물리적 방법에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무를 뽑고 새로 심지않는다면 가지를 싹둑 쳐주는 방법밖엔 없을 듯하다. 균형을 잡도록 살짝 거들어 주는 게 농부의 일이라 생각하지만, 균형점이 완전히 무너질 땐 과감한 방법, 즉 강전정과 같은 처리도 필요해 보인다. 열매가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기 싫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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