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6월 1일 맑음 16도~27도


"윽~ 떫어!"

몇개 달리지 않은 보리수 열매 중 2개가 불그스름하게 익었다. 완전히 다 익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놔두었다가는 벌레들이 먹거나 땅에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얼른 따서 입에 넣었다. 



열매를 따 놓고 보면 꼭 방울토마토를 닮았다. 하지만 맛은.... 처음엔 시큼하고 중간부터는 떫은 맛이 입안 가득. 윽!! 정말 떫은 감을 한 입 베어문듯한 기분이다. 완전히 익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다음 열매는 푹 익혀서 한 번 맛보아야 겠다. 숙성이 다 된 열매조차도 떫은 맛이 난다면 청을 담그는 수밖엔 없을듯하다. 


익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재촉한다고 서두른다고 빨리 익지는 않는다. 하지만 익을 때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새와 벌레, 병의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아참! 새의 도전은 이겨낼 필요가 없을지도. 나무 입장에선 새가 먹고 씨를 배설해주면 후손을 널리 퍼뜨리는데 도움을 줄테니. 아무튼 기다려보자. 익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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