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5월 25일 비온뒤 갬 9도~20도



올해 처음으로 열린 보리수 나무 열매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3년 전 심었을 때 개량종을 심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시큼한 맛이 적고 열매 크기가 커서 생으로 먹어도 꽤 맛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이나 술로 담기에는 부족할 듯 하여, 생으로 몇 개 따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보리수도 꽤나 생명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겨우 겨우 생명을 지탱하는 모양새다. 옆의 감나무는 아무래도 살아남지 못한 듯하다. 



산수유 열매도 잘 자라고 있다. 그런데 잎 뒤쪽이 까맣게 타들어가듯한 모습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산수유 나무는 총 3그루인데 모두 그렇게 잎이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 올해 유난히 비가 자주 와서 병에 걸리기 쉬운 환경인데, 이런 영향을 받은 것인지 모르겠다. 


장마가 되면 진딧물은 사라진다고 말할 정도로 진딧물은 습한 걸 싫어한다고 하는데, 배나무 잎에는 진딧물이 잔뜩이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조건이 습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비가 자주 온걸 봐서는 습한 영향으로 병과 균이 나타난듯 한데, 진딧물 활동을 보면 그렇게 단정짓기도 쉽지 않다. 아무튼 자연스러운 균형점 찾기는 올해도 녹록치않아 보인다. 과연 나무에 달린 열매들을 얼마나 취할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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