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7도~22도 맑음 



직파가 실패하면서 새로 트레이에 심었던 싹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호박, 단호박, 상추 등등이 싹이 터서 올라오고 있는데, 최근 아침 기온이 꽤 쌀쌀하면서 냉해를 입은 것들이 보이는 듯하다. 공식적인 기상청 발표 온도는 5도 이상이지만, 실제 느끼는 온도는 1~2도에 가깝다. 


올해는 비닐을 씌우는 것조차 하지 않고 있다. 친환경농사를 위해 비닐 사용을 전면적으로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기에 결정한 일이지만, 이렇게 날씨에 애를 먹는다면 어느 정도 타협을 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직파가 잘 되지않는다는 가정하에서는 모종을 기르기 위한 비닐 정도는 써야 하는건 아닌가 고민이 된다. 물론 직파를 성공하기 위한 전략이 먼저일 것이다.


모종이 늦게 큰 바람에 옮겨심기는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때늦은 정식이지만 작물들이 잘 살아남아 수확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을지 사뭇 아주 작은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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