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3월 26일 2~22도 맑음


블루베리는 가지치기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꽃눈을 솎아주어야 한다. 꽃눈 솎기는 대부분의 과실나무에서도 하는 작업이다. 꽃눈을 솎지 않고 달린 대로 다 키워 열매를 맺게하면, 열매의 갯수는 늘어날지 모르지만, 크기나 당도 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나무가 빨아들이는 양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블루베리는 나무 한 가지에 꽃눈이 3개 정도가 적당하다. 꽃눈 한 개에 열매가 5~10개 정도는 달린다. 실한 것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제거해준다. 지난해에는 달린대로 그냥 놔두었는데, 꽃눈이 많이 달린 가지의 열매는 그 크기가 절반 정도에 그쳤고, 맛도 떨어졌다. 올해는 가지치기도 세게 했고, 꽃눈도 제거해서 지난해와 비하면 열매수는 줄어들지언정 그 크기나 맛은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작년보다 새 가지도 많이 나왔기에,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수확량이 줄것 같지는 않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매화의 분홍색 꽃망울이 살랑살랑 마음을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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