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축의 전환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마우로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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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점을 치는 풍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크기 때문이다. 위기가 닥쳐온다면 미리 대비하고, 기회가 있다면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생존을 좌우한다. 하지만 미래를 보여주는 점은 그 과학적 여부를 떠나서 지극히 개인적이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에, 사회의 변화가 가져다주는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 개인적 대처만으로는 미래를 대비하기에 부족한 것이다. 개인의 미래 뿐만 아니라 사회의 미래를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 


이책 [2030 축의 전환]은 10년 후 2030년의 미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현재의 통계 자료와 역사적 흐름을 통해 미래 사회를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출생률 감소라는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가져다주는 변화가 어떻게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한다. 향후 10년 동안 아프리카에서만 인구가 4억 5천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선진국들의 노동력 부족은 이들 아프리카 이민자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자동화 기술을 통한 로봇이 대체할 수도 있다. 아무튼 세계 경제의 주도권은 인도와 아프리카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인구의 변화는 여성과 노년층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들고, 도시의 집중화와 공유 경제의 확대가 가져올 변화도 따져보아야 한다. 이와함께 3D 프린터와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가져올 변화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출생률 감소와 AI의 발달이 가져올 변화는 점차 체감의 강도가 커질 듯한 반면, 3D 프린터와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가늠하기가 쉽지않다. 이런 미래의 변화가 나의 개인적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래서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여전히 막연하다. 다만 이런 변화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개인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자본주의적 경쟁 의식만으론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10년 후 세상은 세대와 세대 간, 민족과 민족간, 국가와 국가 간, 남성과 여성 간 등등 모든 구분되는 대상이 자신의 집단 이익만을 좇다가는 공멸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을 해본다. 결국 함께 살아가지 않는 한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이민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 성적 평등, 세대간의 화합 등이 전제되어야 미래는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인구와 기술이라는 축의 전환이 가져올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할 듯 하다. 


[2030 축의 전환]을 쓴 저자 마우로 기옌은 친절하게도 한국어판 서문에 미래의 변화를 기회로 삼을 제안 3가지를 내놓는다.  

1. 노년층을 시간제 근로자로, 의식하는 소비자로 활용 2. 여성의 창의력을 적극 이용 3. 세계화, 국제무역, 이민을 받아들이라


눈 밝은 사람이라면 이런 제안 속에서 미래의 가치를 키워갈 아이디어를 구상할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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