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생각 마실 - 쑥차

 

초겨울 날씨가 제법 매섭네요. 이렇게 추운 날 아침이면 흔히들 말하는 ‘모닝 커피’ 한 잔이 간절해집니다.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느낌이 좋지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차도 있습니다.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근육을 이완시켜주면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초차’와도 친해지면 좋겠지요. 겨울차로는 ‘둥굴레차’와 ‘쑥차’가 좋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쑥차는 복부와 자궁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하니 특히 여성분들에게 좋을 듯합니다.

쑥은 이른 봄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온 산하에 지천으로 쑥쑥 자랍니다. 쑥은 번식력이 워낙 강해서 가만히 놔두면 그 일대가 온통 ‘쑥대밭’이 됩니다. 농부의 입장에서는 작물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 잡초인 셈이죠. 하지만 배고픈 시절엔 쑥을 캐서 쑥개떡을 비롯해 다양한 반찬으로 해 먹는 등 소중한 구황식물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약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요긴한 식물이기도 하죠. 관점에 따라 잡초가 되기도 하고 약초가 되기도 합니다.

쑥은 줄기와 새싹 부위를 잘라 그늘에서 잘 말려두면 차로 쓸 수 있습니다. 올 겨울엔 가끔이라도 쑥차를 한 잔 마시면서 내가 미워하는 사람도 다른 관점으로 사랑해볼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져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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