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18도~27도 맑음


밭 전체를 한 번 풀을 베고 나서는 주로 오이와 호박 위주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갑작스레 눈에 띈 것이 체리나무다. 열두 그루 중 서너그루가 옆으로 누워 있는 것이다. 



아이쿠야! 지난 번 연달아 지나쳤던 태풍에 쓰러진 모양이다. 이렇게 쓰러진줄도 모르고 방치해놓고 있었다니... 


관심과 애정이란 분명 지켜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세상에나, 체리나무를 도대체 언제부터 쳐다보지 않은 것일까. 부랴부랴 누워버린 체리나무를 일으켜 세웠다. 그런데 체리나무를 세우다보니 체리나무의 뿌리가 영 시원치않다는 것을 알게됐다. 뿌리를 깊게 박지 못하고 들썩들썩거린 것이다. 일으켜세우긴 했지만 아무래도 뿌리가 약해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사과도 태풍에 떨어졌다. 벌레가 먹어치워서 수확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막상 사과가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나무 한 그루 키워내는 것이 이토록 어렵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사과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고 했던가. 실제 사과나무를 심어보니 그 뜻이 오만가지로 다가온다. 아무튼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애정과 관심은 지켜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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