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삼겹살과 함께 쌈으로 싸먹는 채소로는 단연 상추를 으뜸으로 뽑겠지만, 이에 못지않게 즐겨먹는 것이 바로 깻잎이다(잎으로 먹는 깻잎은 참깨가 아니라 들깨라는 사실). 깻잎은 쌈채소와 함께 장아찌로도 많이 먹는다.
깻잎 특유의 향은 '페릴라케톤'으로 항균작용을 해서 여름에 식중동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회나 고기를 먹을 때 쌈을 싸기에 제격인 것이다. 다만 향이 너무 강해서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
깻잎을 활용하는 정도는 대부분 이정도다. 깻잎도 허브의 한 종류일텐데 요리에 이용하는게 너무 단순해보인다. 그래서일까. 농진청에서 깻잎을 활용한 요리법을 선보였다. 페스토와 주스.
깻잎 페스토의 농진청 레스피는 깻잎 30장에 마늘 1큰술, 견과류 3큰술, 치즈가루 3큰술, 소금, 후추 약간을 함께 갈아서 들기름으로 농도를 조절하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페스토는 샐러드 등에 뿌려먹으면 된다.
깻잎 주스는 깻잎 5장에 키위 1개, 우유 25미리를 섞어서 갈면 완성. 키위가 아니더라도 깻잎과 어울릴만한 다른 과일을 이용하고, 우유 대신 두유를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과일에 깻잎 조금을 섞어서 시도해보면 좋을듯.
올해는 텃밭에 깻잎을 심지 않았는데, 내년엔 들깨를 조금 심어서 다양한 요리로 활용해보아야 겠다. 아참. 깻잎과 닮은 차조기(자소엽)가 있는데, 차조기로는 주로 차를 만들지만, 깻잎처럼 활용해보아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