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19로 극장개봉하지 못하고 스트리밍서비스로 직행한 또하나의 영화. 디즈니에서 만든 SF 판타지 모험극. 온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한 요정으로부터 인간계와 요정계를 지키는 천재소년의 이야기. 어른들이 보기엔 유치한, 아이들이 보기엔 사랑하고픈 캐릭터가 없는 밋밋한 전개와 구성.  


2. 오언 콜퍼 작가의 원작 소설과는 다소 달라보인다. 영화 속에선 주인공 아르테미스 파울이 천재소년인데다, 아버지의 결백을 밝히기 위한 지극히 선한 존재로 나온다. 반면 온 우주를 지배하고자 하는 요정은 그야말로 악한 존재. 명백한 선과 악의 대결구도로 영화는 전개된다. 이 악한 요정이 왜 우주를 지배하고자 하는지, 그 의도가 좀더 이해가능한 것이었다면 좋았을텐데...


3. 영화[아르테미스 파울]은 아무래도 눈요기로 승부를 볼 심산이었던 것 같다. 지구 내부에 살고 있는 요정 세상에 대한 CG로 꾸민 풍경과 요정의 날개를 비롯해 각종 운송기와 전투기, 시간조절기계 등등이 요정의 마법이 아닌 첨단과학의 결과물임을 화려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말 그대로 눈요기다. 이중 어떤 것도 아이들을 사로잡을만한 특징이나 재미, 색다른 캐릭터가 없다.


4. 마치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처럼 온 우주의 문을 여는 만능키같은 절대적 힘을 가진 보석이 나온다. 그리고 이 보석을 차지하려는 싸움이 영화의 전체적 줄거리이다. 하지만 절대반지와 같은 묘한 힘을 느낄 수도 없다. 그저 절대적 힘을 가진 보석일 뿐이다. 아무래도 [아르테미스 파울]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귀여운 캐릭터라도 있으면 좋았을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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