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20도~28도 때때로 비



지난 5월 14일때 직파했던 잇꽃이 싹을 틔우고 자라서 어느덧 꽃을 피웠다. 한달 정도 늦게 씨앗을 심은 탓에 꽃구경을 못할줄 알았다. 키도 더디게 큰데다 잦은 비로 물에 잠긴 시간도 많아서 거의 포기단계였다. 



그런데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기어이 꽃을 피워낸 것이다. 아직 성장을 다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 꽃이 필 시기가 오니 어김없이 꽃을 피웠다. 주황색의 강렬함이 눈에 확 들어온다. 잇꽃을 한자리에 모아서 심어놓으면 꽃이 필 때 정말 화려할 듯하다. 


때는 찾아온다. 나의 조건과 상관없다. 단단히 준비해놓은 상태라면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결과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필지 몰랐던 잇꽃을 보니, 결국엔 때가 올 것을 알고 착실하게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를 보는듯하다. 어찌됐든, 어떤 상태든, 때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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