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20도~30도 맑음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에 수확할 것이 있는지 둘러보았다. 벌레들의 습격을 받은 브로콜리가 "어서 빨리 따줘요" 하는듯 봉긋 고개를 내밀고 있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브로콜리 마냥 예쁜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큼직하다. 작은 꽃봉오리들이 피기 전에 수확해서 먹는게 좋다. 이제 막 필려고 하는 것이 수확 적기인 셈이다. 잎을 보면 알겠지만 벌레들이 무진장 뜯어먹었다. 수확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잘 견뎌주었다. 10개 중 오늘 2개를 수확했다. 데쳐서 초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아니면 다른 볶음 요리에 잘게 썰어 넣어주는 것도 좋겠다. 


브로콜리 잎의 성분은 케일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영양소가 더 많은 것들도 있다. 쌈으로 먹어도 되고 녹즙으로 사용해도 좋다. 벌레를 먹어 건질게 많지 않지만 잘 씻어서 녹즙으로 쓸 생각이다. 


브로콜리잎이 케일보다 나을 수 있다는 걸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해서 그냥 버리는 것이 많다. 계몽, 혹은 홍보를 통한 지식의 전달이 요즘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쉽지 않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왜 어떤 거짓 정보들은 태풍처럼 사람들의 머리속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어떤 실용적인 정보들은 산들바람보다도 못한 것인지... 적확한 정보의 전달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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