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7월 7일 21~27도 흐림


블루베리 수확이 거의 끝나고, 채 익지 못한 것들이 몇개 달려있다. 솎지않은 한 가지에 블루베리가 너무 많이 열린 것들은 맛이 들지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장맛비에 밍밍해진데다 쉽게 물러진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수확한 블루베리 중 30% 정도는 과숙이다. 이도저도 먹기엔 적합하지 않다. 퇴비로 써야겠다. 



그나마 건진 블루베리는 청을 담갔다. 이번엔 블루베리에 이쑤시개를 찍어 구멍을 내서 설탕이 잘 스며들도록 했다. 하나하나 하다 보니 마치 한동안 유행했던 색깔칠하기 같은 생각비우기가 되는듯하다. 



구멍을 뚫지않은 블루베리청과 어떻게 발효속도가 차이날지 궁금하다. 



복분자가 까맣게 익어가고 있다. 달랑 1그루 뿐이어서 많이 달리진 않을 것이다. 한움큼 되는 복분자로 무엇을 할지 고민이 된다. 일단 생과로 하나 따서 먹으니 조금 덜 익은 건지 새콤한 맛이 강하다. 



생과로 다 먹어버리기에는 왠지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일단 설탕을 조금 묻혀두고, 복분자주를 담가볼 생각이다. 복분자도 한꺼번에 다 익는 것이 아니어서 익는대로 따다가 설탕을 조금씩 묻혀서 놔둔 후 수확이 끝나면 술로 담글 계획이다. 



구기자도 익어가고 있다. 하지만 거의 방치상태로 놔둔 탓인지 벌레 먹은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워낙 무성하게 잘 자라서 수확은 어느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게다가 요즘 체리나무 밑가지의 잎사귀는 모두 고라니 차지. 그러다보니 어린 체리나무는 잎사귀가 하나도 없어 죽기 직전이다. 그나마 큰 것들은 위의 가지들에 잎이 남아있어 걱정은 덜 하지만, 성장에는 아무래도 지장이 있을 성 싶다. 고라니를 막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구기자를 울타리마냥 심을지 고민하고 있다. 구기자는 줄기가 변해서 가시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게 고라니의 침입을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는 것이다. 


 


잠깐동안 수확한 구기자와 복분자. 구기자는 벌레먹거나 상한 것들은 퇴비로 쓰고, 좋은 것들은 말려서 차로 만들 계획이다. 햇빛에 잘 마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비가 오기전 사나흘 해가 날때 다 말라준다면 좋겠다. 정말 건조기가 있어야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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