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5일 16~29도 맑음



블루베리를 본격적으로 수확하는 시기가 왔다. 하루에 3~5키로그램 정도를 따고 있다. 지난주 수확했던 것들은 아는 분들에게 나눠주고, 이번주부터는 주위에 판매를 하거나 얼리기, 또는 청담그기와 같은 가공을 할 생각이다.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여름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에이드용 블루베리청. 



청을 담글 병을 열 소독하는 것이 번거로워 35도 도수의 담금주로 알코올 소독을 했다. 



그리고 청을 담글 블루베리의 반 정도는 믹서기로 분쇄를 했다. 과일에 설탕을 담그는 것은 삼투압 작용으로 과일 속의 수분을 뺏어오는 것인데, 이렇게 갈아놓으면 그 작용이 보다 용이해진다. 거기에 더해 에이드용으로 쓸 생각인지라 즙과 알갱이가 적절히 섞이는 게 나을 것 같아 시도해봤다. 



분쇄한 블루베리를 병에 담고 설탕을 부은 후, 그 위에 블루베리 생과를 켜켜이 쌓았다. 블루베리와 블루베리 사이에는 설탕을 묻혔다. 



병의 맨 위에까지 블루베리를 가득 담고 설탕을 묻히는 작업을 반복.



마지막엔 설탕을 한 층 두껍게 놓아 변질을 예방한다. 에이드용이라 생과를 걸러내지 않고 탄산수에 함께 넣어 먹으면 좋을듯 싶다. 더운 날씨인지라 열흘 후 쯤이면 블루베리의 물이 다 빠져나와 에이드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일주일 전에 담갔던 오디청은 설탕이 다 녹고 위에 쌓아둔 것만 조금 남았다. 녹지않고 가라앉은 설탕은 없어 젓지 않고 놔두기로 했다. 



보름 전에 담갔던 덜 익은 개복숭아청은 설탕이 다 녹아내렸다. 아직 덜 익은 것이라 어떤 맛일지 궁금해진다. 조만간 집 뒤의 익은 개복숭아도 수확해서 청을 담가 그 맛을 비교해보아야겠다. 


블루베리는 에이드용이 아닌 청으로만 하나 정도 더 담가두고, 여력이 된다면 잼도 한 번 도전해보아야겠다. 비가 온 뒤라 맛이 약간 밋밋한 것들은 가공으로 제격일듯. 앞으로 날이 계속 맑다고 하니, 블루베리 맛이 더 나아지면 생과로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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