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18도~32도 맑음 더위 기승
시중에 판매되는 매실은 대부분 청매실이다. 청매실은 아직 익지 않은 매실이다. 다 익은 노란 매실, 즉 황매실을 보기는 쉽지않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다 싶다.
약을 치지않은 매실은 벌레들의 천국이다. 진딧물, 깍지벌레, 좀벌 등등 사방이 벌레다. 줄기와 잎은 물론 열매까지도 성한 것이 별로 없을 정도다. 벌레나 균의 공격을 받은 매실은 버티지 못하고 땅에 떨어졌다.
나뭇가지에 달린 매실도 성한 것이 별로 없다. 지난해 거의 수확을 못했던 매실나무였는데, 그래도 올해는 관리가 되어서 아직 조금은 수확할 수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익을 때까지 버텨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많이도 아니고 2키로 정도만 수확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벌레들과 나눠먹는 셈 치고 지켜보고 있지만 안타깝다. 상황을 봐서 다 익지 않은 상태에서라도 수확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푸른 매실이 보기에도 좋고, 피해도 적고, 유통에도 좋고.... 하지만 황매실은 수확도 줄고, 유통도 쉽지않고, 보기에도 산뜻하지 않으니 어찌보면 보기 힘든게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청매실과 황매실의 영양 차이가 어떻게 날련지 모르겠지만, 자연의 생리상 익은 게 더 낫지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물론 다익지 않은 풋것의 매력도 있다. 풋것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과 독성은 약성이 될 수도 있겠다. 전문가들의 연구가 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론 매실이 다 익을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만큼은 기다려 볼 생각이다.
열매 속에는 그 인고의 시간도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