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 17도~28도 새벽에 비 조금



지난달 풀베기를 한 이후 다시 풀이 무릎께까지 올라와 2차 풀베기에 나섰다. 풀도 땅을 가리는지 잘 나는 곳은 무성하다. 대부분 사면 아랫쪽이 풀이 자 자란다. 아무래도 물이 아래로 내려가다보니 마르지 않아서 풀이 자라기 좋은 조건일 듯 싶다. 



1차 풀베기 때도 그랬지만 이번 풀베기 동안 맥문동을 심어 둔 곳을 새롭게 찾았다. 풀 속에서도 용케 잘 버텨주고 있었다. 맥문동 자리에 표시를 해두었다. 올해는 관리를 좀 해서 꽃구경을 했으면 좋겠다. 꽃 자체는 화사하지 않지만 색깔은 보라색이라 틘다. 

맥문동은 뿌리를 약재로 쓴다. 소염과 기관지염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합과 식물이다. 백합의 뿌리는 해충을 방제하는 효과가 있다. 백합과 식물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체리나무 주위에 심어놓았던 것이다. 정작 백합은 고라니밥이 되어버렸지만 ㅜㅜ



블루베리밭 주변 풀도 정리를 했다. 1차 때는 반나절에 끝났지만, 이번엔 풀도 무성하고 더 많은 곳에서 자라 서너배는 더 걸린듯 싶다. 요 몇일 붓질에 낫질까지, 오른팔과 어깨가 쑤끈거린다. 하지만 선제적 차원에서 풀관리를 해주면 나중에 훨씬 밭을 정리하는게 편하다. 지난해에 관리못한 경험이 올해엔 교훈이 되어주고 있다. 역시 실수나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배운게 있다면 실패나 실수는 배움의 과정일 뿐이다. 배움이 없다면 실패는 실패로 남는다. 



또다른 사례. 올해 처음 시도해본 복분자와 포도 삽목은 처참하게 실패로 끝났다. 아, 아직 복분자 하나는 순을 내놓으면서 실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아무튼 이게 실패로 남지 않으려면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필코 죽은 한 그루의 포도자리에 삽목해서 살려낸 포도를 심어보련다. 그러기 위해선 실패의 원인과 성공을 위한 방법을 배워야 할터. 식물을 키우는 일은 배울 것 투성이다. 하지만 실패의 쓴맛보다 배우는 단맛이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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