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일 13도~29도 흐리다 밤에 비



시골에선 길가에 아무렇게나 자라는 개복숭아를 볼 수 있다. 그냥 따먹기에는 달콤하지 않지만 청이나 술을 담기에는 괜찮다. 



아직 다 익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익은 것만 반 바구니 정도 땄다. 꼭 매실을 닮았다. 청을 담글 땐 덜 익은 상태로 따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열매가 익는 정도에 따라 성분이 달라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신에게 필요한 것에 맞추어 익는 정도를 선택하면 될듯 싶다. 



먼저 수확한 개복숭아는 박박 씻어준다. 잔털이 많아 이것을 없애고 꼭지도 따준다. 씻다보니 꽁무니에서 진액이 흘러나온다. 설탕으로 담그면 이 진액들이 스며나와 설탕에 녹는 것일테다. 벌레먹거나 상한 것은 제외하고 좋은 것만 골랐다.



열 소독한 병에 개복숭아와 설탕을 1 : 0.8 정도 비율로 섞어준다. 



보통 1:1로 섞는 경우가 많은데 달콤한 과일류는 설탕을 조금 적게 넣어도 괜찮다. 풀 종류처럼 당 성분이 없는 것들은 1 : 1로 섞어주어야 진액일 잘 빠져나온다.



날이 초여름 날씨인지라 하루만 지나도 설탕이 다 녹아내렸다. 녹지않고 가라앉은 설탕은 잘 저어준다. 지난해 담근 개복숭아청은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씩 나누어주었다. 선물하는 재미가 꽤 괜찮다. 올해는 아직 집 뒤의 개복숭아를 담그지 않은 상태다. 완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려서 이번에 담근 것과 비교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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