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일 15도~26도 맑음



올해 직파한 씨앗 중 잇꽃이 가장 성공적으로 발아했다. 거의 100% 가깝게 싹을 틔운 것이다. 더덕이나 도라지, 골든베리의 경우는 실패했다. 정말 깨만큼 작은 씨앗들이었다. 반명 잇꽃의 씨앗은 콩알의 반 정도는 될만큼 컸다. 씨앗의 크기가 큰 것이 직파에 유리한 듯 보인다. 아니면 비닐을 씌워 싹을 심을 곳에 구멍을 뚫고 풀을 제어하는 방법을 써야할 듯 보인다. 



트레이 한쪽에 사마귀가 집을 지었다. 일부러 놔 두었더니 사마귀가 태어났다. 여러마리 태어났을텐데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새끼들은 왜 이리 앙증맞은 것일까. 사마귀마저도 새끼는 귀여워보인다. 새끼들을 보면 귀여워하는 것은 그야말로 몸 속에 흐르는 유전적 본능일터. 그래도 뱀이나 벌레는 새끼마저 싫은 것은 이들이 생명에 위협을 주는 동물이어서일 것이다. 그러면 이유없이 사람이 좋거나 싫은 것은 왜일까. 



생강도 싹이 났다. 이렇게 눈에 차이가 나는 싹들은 관리가 쉽다. 주변 풀들과 혼동되지도 않고. 



가시오가피는 계속해서 싹을 틔우지 않아 방법을 바꿔봤다. 물에 몇일 담가두어 싹이 나는지 확인해보고, 싹이 난다면 그 싹을 옮겨 심어볼 생각이다. 



나머지 오가피열매는 볶아서 차로 끓여먹었다. 후라이팬에 볶으니 고소한 냄새가 난다. 차로 우려내니 맛도 좋다. 가시오가피가 싹을 내서 나무로 자라주면 좋겠다. 이 고소한 오가피차를 실컷 먹을 수 있도록...



올봄에 심은 것 중 봄배추가 가장 잘 자라고 있다. 조금 추울 때 심어서 살아남은 것들이 왕성한 성장을 보여준다. 지난해에는콜리플라워가 추위를 이겨내고 건강하게 잘 자랐다. 유독 배추 쪽에 있는 부분의 작물들이 잘 자란다. 비트와 감자, 케일도 자라는 모양새가 다른 쪽에 있는 것들보다 좋다. 이쪽 땅이 특별히 다른 것은 없을테고, 햇빛을 받는 것도 크게 차이나진 않을텐데. 이렇게 성장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궁금하다. 정말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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