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일 16도~27도 맑음
올해는 실수가 많다. 꼼꼼한 정리가 필요해보인다.
가시오가피 열매를 심은 곳에서 싹이 올라와 틀림없이 가시오가피라 생각했는데.... 잎이 말라가는 현상이 생겨 옮겨심을 생각으로 뿌리를 캤다. 그런데, 어라? 이건 인삼인데... 그랬다. 인삼이었다. 작년 화분에 심어두었던 인삼이 살아남아서 싹을 틔운 것이다. 그러니까 가시오가피는 전혀 싹을 내놓지 못한 것이다. 뭐, 아쉽긴 하지만 인삼이라도 잘 커줬으니 일단 옮겨심어놓았다.
올 여름까지 잘 버텨준다면 삼계탕에다 넣어 먹어야겠다. ^^ 인삼을 키우려면 물이 잘 빠지는 토양에 그늘까지 세심하게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달랑 하나 키우겠다고 들이는 품이 너무 많다. 그냥 여름까지만 버텨다오.
인삼을 옮겨심으면서 모종을 키웠던 허브 종류도 함께 옮겨 심었다. 타임과 민트. 씨를 꽤나 뿌렸는데 싹이 난것은 별로 없다. 특히 민트는 겨우 하나 싹이 올라왔다. 집 옆 공간을 허브정원으로 꾸밀 생각인지라 그곳으로 옮겼다. 지금 이곳에 심겨진 것은 구절초,수선화, 조개나물, 샤스타데이지가 있고, 잇꽃과 도라지는 씨를 뿌려놓은 상태이다. 구체적 계획을 잡아놓지 않은 상태에서 그때그때 허브를 배치하고 있는데, 좀더 고심을 해볼 필요가 있겠다. 올해는 이곳에서 허브들이 잘 자랄 수 있는지 살펴보는 정도로 만족해야겠다. 구체적으로 구상이 잡히면 꽃과 향기, 그리고 음식의 데코와 약재 등 일석 팔조를 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