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일 15도~22도 흐림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복분자 정리를 하면서 새로 난 가지를 잘라 삽목을 했다. 복분자는 휘묻이도 잘되는 등 생존력과 번식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삽목이 잘 된다는 구기자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다소 걱정이 된다. 그래도 복분자 수를 늘리기 위해선 시도해보아야 한다. 묘목을 구입하지않고 갖고 있는 자원을 활용해 증식할 수 있다면 도전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생태적 삶을 통한 자급을 원칙으로 한다면 말이다.
데크의 어닝 기능을 해줄 포도나무 두 그루 중 한 그루는 아직도 잎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죽은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내친 김에 야생식으로 자라도록 놔둔 포도나무 한 그루가 있어 가지를 잘랐다. 포도도 삽목이 잘되는 편이니 복분자와 함께 삽목을 시도해볼 생각이다.
복분자와 포도의 잘라낸 가지를 화분에 옮겨 심었다. 최소 하루에 두번씩 물을 주어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부디 뿌리를 내려 새로운 나무로 태어나기를... 가만히 놔 두어도 마음대로 자라는 칡이 부럽다.
체리나무와 블루베리밭의 풀정리를 하다보니 그새 칡순이 새롭게 나온 것이 여럿 눈에 띈다. 몇개는 나무가 자라는 것을 방해할 듯하여 뿌리를 캐냈다. 그 중 하나는 아이들 팔뚝만큼 두꺼운 것도 나왔다. 칡냄새가 꽤 강하다. 1~2센티미터 두께로 잘라서 잘 말려두어 차로 먹어야겠다. 새롭게 뿌리를 내린 칡들이 너무 많다. 어느 정도 정리는 해두어야겠다. 올해 새롭게 뿌리를 내린 것중 일부는 손으로 뽑기에는 버거울 정도로 뿌리를 깊게 내렸다. 복분자와 포도에게도 이런 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