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일 8도~27도 맑음


내일 또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소식. 4~5일에 한번씩 내리는 비는 꿀같다. 블루베리나 체리나무에 물을 주지 않아도 되기에, 시간과 물을 모두 아낄 수 있다. 



브로콜리 모종이 적당히 크고 뿌리도 잘 엉긴것 같다. 몇 개는 아직 부실하지만,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얼른 본밭으로 옮겨심었다. 



본밭은 2주전쯤 퇴비를 뿌려두어 미리 자리를 마련해두었다. 막상 심고보니 다소 자리가 부족해보이긴 한다. 넓게 넓게 심어 바람이 잘 통해 병이 없도록 자라는 것도 좋지만 반면 공간이 너무 헐렁하면 풀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도 되고 땅을 아껴 더 다양한 작물을 심을 공간을 줄이는 단점도 있다. 적절한 간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것처럼, 적절한 거리는 건강의 바탕이 된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비대면접촉을 기본으로 사회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접촉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접촉과 비대면접촉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브로콜리를 건강하게 키우고 수확을 잘 하기위해서는 아무렇게나 심지 않듯이 말이다.



브로콜리를 심고 나니 아래밭은 거의 자리를 잡아가는듯하다. 왼쪽에서부터 단호박, 브로콜리, 고추, 봄배추, 케일, 비트, 지황, 감자 등이 심겨졌다. 봄배추는 아주 잘 자라고 있고, 비트는 이제 탄력을 받는 듯하다. 케일은 벌레들이 먹어대는 바람에 불안한 상태고, 고추는 새잎들이 진한 녹색을 띠며 고개를 숙이는 것이 성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 시기, 지난해 풀에게 내준 땅을 올해는 지켜내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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