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일 12도 ~25도 새벽 한때 비


길을 걷다 우연히 신비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과학관이나 마술을 하는 곳에서 볼법한 전기가 방전되는듯한 모습의 꽃을 본 것이다. 



검색해보니 꽃이 아니라 할미꽃이 지고 난 뒤 씨앗을 맺은 모습이다. 씨앗을 몇 개 채취했다. 



꼭 정자가 헤엄치는 모습을 닮았다. 할미꽃의 뿌리는 백두옹이라고 해서 한약재로 쓰이지만 독이 있어 잘못해 과다복용하면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런 독성은 친환경농사에 도움이 된다. 백두옹을 달인 물을 희석해서 사용하면 살충제로 쓸 수 있다. 꽃도 보고 뿌리는 살충제로 쓰기 위해 할미꽃을 키워보기로 했다. 



할미꽃 씨앗은 채취 즉시 파종하지 않으면 발아율이 뚝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씨앗을 얻은 바로 그날 오후에 트레이에 씨앗을 심었다. 모종을 잘 키워서 자랄 만한 곳에 옮겨심은 후 겨울을 나면 이듬해부터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할미꽃이 할미라는 이름을 달게 된 것은 위의 씨앗이 시간이 흐르면 하얗게 센 할머니의 머리마냥 변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튼 잘 키워서 내년엔 할미꽃 구경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할미꽃이 피면 새하얀 머리칼을 지니셨던 외할머니도 떠오를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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