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 13도~27도 조금 흐림

 

두려움은 무지에서 나온다. 우리가 무서워하는 것의 대부분은 알지못한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이때의 알지못함이란 지식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지혜나 진리라는 측면에서의 무지다.  

 

지식이 없는 무지는 걱정을 만들거나 손해를 끼치기도 한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바쁘다'는 말은 지식이나 요령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지난주 골든베리가 싹을 틔웠다고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잡초인 것 같다. 골든베리씨앗을 뿌려놓은 곳에 조개껍데기를 놔두어, 싹이 올라오면 알아볼 수 있게했는데, 그 자리에 하필 풀이 올라온듯하다. 표시해 둔 곳이 아닌 곳에서 나온 싹들과 꼭 닮아 있는 것이다. 골든베리의 싹이 어떤 모습인지 전혀 알지 못하기에 벌어진 일이다. 논에 가서 피를 뽑으랬더니 벼를 뽑아버린 어리석은 농부의 꼴이다.

 

골든베리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어, 하는수없이 씨를 따로 트레이에 심었다. 모종을 키워볼 심산이다. 트레이에서 싹이 나면 확실히 골든베리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직파한 곳의 싹은 놔두었다가, 모종과 닮았는지 비교해 볼 계획이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자라는데는 큰 영향이 없기를 바래본다.

 

 

블루베리밭에는 블루베리꽃송이들이 여기저기 떨어져 있다. 특히 꽃이 많이 달린 가지 밑에는 꽃송이가 한무더기이다. 

 

 

수정이 되면서 열매를 맺고 꽃송이가 떨어진 것인지, 꽃이 너무 많이 열려 자체적으로 꽃을 떨구어낸 것인지, 즉 수정이 안된채로 떨어진 것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꽃송이가 떨어진 자리에 열매가 맺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할 듯싶다. 부지런히 벌들이 다니고 있으니, 물론 여러 마리가 아니라 한두마리가 부지런을 떨고 있긴 하지만, 수정이 잘 됐기를 희망해본다. 

 

아직도 알아야 할 게 많다. 하지만 급하게 마음을 먹진 않으리라. 시간이 흘러야 꽃을 피고 열매를 맺듯, 이들을 잘 관찰하다보면 어느새 알아야 할 것들을 알게 되지 않을까. 물론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겠지만 말이다. 두려움과 수고를 덜어줄 앎을 향해 오늘도 한 발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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