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일 15도~30도 해 쨍쨍

 

 

한낮의 온도가 30도에 육박했다. 한여름 날씨다. 집밖은 위험하다! 그나마 아직 공기가 뜨겁지 않아 그늘에 있으면 괜찮다. 지난주만 해도 서리가 내려 냉해걱정을 했는데 기온차가 급격하다. 아직 심지 못한 것들은 서둘러서 심어야겠다. 

 

생강도 몇 개 있어서 배나무 묘목과 산수유 나무 사이에 심어놨다. 아직은 나무가 크지않아 그늘을 드리우지 않기에 작물을 재배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퇴비 한 줌 뿌리지 않은 맨땅인게 조금 걱정이 되지만, 일단 심어보기로 했다. 혹시나 부족한 양분은 싹이 난 후에 퇴비를 주위에 뿌려 보상해 줄 생각이다.

 

 

점점 진딧물이 극성이다. 특히 땅이 황토인지라 개미들이 극성이다. 진딧물과 개미는 공생관계다. 개미는 진딧물의 배설물을 먹고, 진딧물의 천적으로부터 보호해준다. 또 진딧물을 이동시키는 일도 한다. 진딧물을 잡기 위해서는 개미도 함께 잡아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개미만 없다면 천적을 활용해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갈 수 있겠지만, 개미가 워낙 많은지라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진딧물을 잡기 위해 천연물의 독성을 활용한 약을 뿌렸다. 님과 피마자, 유채 추출물을 희석해 뿌려준 것이다. 매화나무와 산유유 나무의 잎에 진을 치고 있던 진딧물들이 초토화됐다. 들끓던 개미들도 보이지 않는다. 두 그루 정도 시험삼이 진행했는데, 꽤나 효과적이다. 아주 심하지 않은 것들은 무당벌레와 같은 천적을 믿고 놔둘 셈이지만, 나무에 해를 끼칠 정도로 진딧물이 번성하게 되면 천연약재를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보아야 겠다.

 

천적과 공생의 관계에서도 힘의 역학이 작용한다. 한쪽으로 균형이 무너져 갈 때는 균형의 추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힘을 쓰는 것이 농부의 일일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속에서 균형 또한 팽이처럼 비틀비틀 거리며 중심을 잡는 것이다. 농부는 자연이라는 팽이를 때려 중심을 잡는 팽이꾼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