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5도 ~19도 간간이 바람 거셈

 

 

열흘 전에 심었던 골든베리가 싹을 틔웠다. 처음 심어본 것이라 어떤 모습일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씨앗을 심어둔 곳에 조개껍데기를 놔두어 표시를 해두었는데, 그곳에서 싹이 올라온 것이다. 이제 골든베리 싹과 다른 주위의 싹들은 제거를 해야한다. 골든베리가 어느 정도 자라서 풀들을 이겨낼 힘을 갖기까지는 도움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골든베리보다 먼저 뿌렸던 더덕은 아직 기미가 없다. 감자도 물론이다. 상추는 이제 갓 조금 싹을 내미는 듯하다. 아열대 작물로 추위를 싫어하는 골든베리가 오히려 먼저 싹을 내미는 것이 신통하다. 조금이라도 따뜻할 때 얼른 자라려는 심산일까. 무럭무럭 커주기를 바랄 뿐이다. 

 

   

내친김에 케일을 옮겨 심었다. 모종에 뿌리를 보면 1주일 정도 더 키워서 뿌리를 왕성하게 만들어주면 더 좋을 것 같지만, 추위가 물러간 듯하여 적응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난해에는 벌레들에게 다 갖다바쳤지만, 올해는 조금 수확을 거둘 수 있기를 바라본다.

 

 

 

날이 따듯해지니 벌레들도 왕성해지기 시작한다. 잎이 말려있거나 구멍이 송송 뚫려있다면 틀림없이 벌레들의 짓이다. 곰팡이류의 피해를 입어 썩어가는 것도 보인다. 혹시 개미들이 얼씬거리고 있으면, 진딧물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진딧물도 개미도 모두 나무와 작물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진딧물의 천적인 진디벌이나 무당벌레들이 많으면 안심하겠지만, 그 정도의 균형을 이루고 있지는 못하다. 올해도 작년처럼 진딧물을 손으로 잡아야 할련지 고민이다. 손으로만 잡기에는 역부족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식용유나 식초, 달걀 등등의 천연 약제를 활용할 것인지도 생각해보아야겠다. 본격적인 관리의 시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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