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일 1도~12도

 

4월 말에 눈발이 날릴 정도로 추운 날씨에 식물들도 힘들어한다. '아이, 추워~' 하며 옴추라드는 것같은 모습이다.

 

 

오이 모종은 아직 뿌리도 제대로 활착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위를 맞아 비실비실거린다. 달랑 두 개 심었는데, 애들을 위해서 비닐터널을 만들어야 되나 고민이 된다. 좀 거친 환경을 잘 이겨내고 자라보라고 응원하고 싶다. 

 

 

반면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오미자가 오히려 추워진 날씨에도 순을 내놓기 시작했다. 기존의 가지를 잘라놓은 것에서 나온 잎들이다. 뿌리에서 새로 촉을 틔우는 건 쉽지 않은 모양이다. 어쨌든 오미자도 옮겨진 땅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제일 늦잠꾸러기인 포도도 순을 내놓았다. 대추와 포도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새순이 나는것 같다. 지난해 포도는 잎을 벌레가 다 먹는통에 가지만 쑥쑥 자랐다. 올해는 꽃이라도 피워서 열매를 맺을련지, 몸집을 좀 더 키울련지 지켜봐야 한다.

포도는 어닝 역할을 하도록 창문 앞으로 유인대를 만들어놓았다. 여름에는 무성한 잎으로 그늘을 만들고 겨울에는 잎을 다 떨어뜨려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직은 생각만큼 그늘을 드리우지 못하지만 좀 더 크면 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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