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7도 ~18도 흐린후 비
17일 금요일 때 하루 온종일 내린다던 비는 살짝 약만 올리고 지나가더니, 오히려 19일 일요일 오후부터 비가 제법 내려 땅속까지 축축해졌다. 3주 가까이 가물었던 땅에 비가 흠뻑 내리니 생동감이 넘친다.
사과나무에 맺혔던 꽃봉오리도 활짝 꽃을 피워냈다. 봉오리 상태일때는 연분홍이던 것이 꽃잎을 벌이니 하얀색을 자랑한다. 꽃 크기에 비해 수술이 제법 커 보인다.
꽃봉오리들이 한 나무에 3군데 정도 자리를 잡았다. 올해 사과가 열릴 수 있을련지 기대가 된다.
올해 새롭게 보식한 체리나무들 중 몇 그루는 새잎을 내놓으며, 땅에 잘 정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날에 8그루를 심었지만 두 그루 정도는 아직 잎을 내놓지 않아 조마조마하다.
기존의 체리나무들 중 두 그루에서는 꽃봉오리가 맺혔다. 한 그루당 각자 한 개씩. 그 중 한 그루는 꽃을 활짝 폈다. 하늘거리는 꽃잎의 모양새와 작은 수술이 경쾌한 느낌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보다 많은 꽃들이 맺히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이렇게 맺힌 꽃봉오리들이 열매로 이어지기를 바라본다. 올해는 집에서 나온 과일 맛 좀 봤으면 좋겠다. 새와 벌레들이 먼저 차지할 가능성이 크겠지만, 잘 보살펴서 맛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누가 더 아름다운지를 경쟁하지 않고, 저마다 저마다의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