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1도 ~21도

 

벌레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 벌레들을 먹고 사는 천적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청개구리가 펄쩍! 다른 개구리들도 겨울잠에서 벗어나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큰 벌레들은 개구리들이 많이 잡아먹기를 바라는 한편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개구리를 먹고사는 뱀이 나타날까봐서다. 2년 전에는 꽃뱀이 집 안으로까지 들어올뻔해서 까무라칠뻔했다. 그 이후로는 뱀을 보지 못했지만, 개구리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은근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제 작업을 할 때면 긴 장화를 신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블루베리 나무 1그루당 최소 거미가 1마리씩은 살고 있는 것 같다. 물을 주다보면 물을 피해 거미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열심히 벌레를 잡아먹으라고 응원한다. 물론 이 거미들이 집밖에 거미줄을 치는 것은 사양하지만.

 

제비꽃이 예쁘다. 주위 나무와 풀들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게 느껴진다.

생태계의 균형을 통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고자 한다. 거미와 개구리는 큰 응원군이다. 건강한 생태 속에서 나무도 건강하게 자라리라 믿는다.

 

하지만 날이 따뜻해지면서 집 지붕 밑에 자꾸 집을 지으려는 말벌은 쫓아내고 있다. 제발, 멀리 멀리 가줘~ 시골살이 또한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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