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고 새벽이고 짖던 녀석이

조용하다 노려본다

저 가까이 꿩이 보인다

사냥개의 본능이 솟아났는가 보다

조용히 때를 기다려 한걸음에 물어뜯겠다는 속셈인가

짖어라

마음 속에 파괴의 욕망을 감추지 말고

 

제발 이야기해다오

말하지 않아도 알아달라고 하지 말고

알아주지 않았다며

떠나가버리지 말고

부디 이야기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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