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영하 2도~16도
오늘까지도 아침 기온이 영하다. 한낮 기온은 15도 정도이니 하루 온도차가 20도 가까이 벌어진다. 나무와 풀들이 냉해를 입기 쉬운 날씨다. 금화규와 호박 모종도 냉해를 입어 낭패를 봤다.
일기예보를 보니 이젠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일은 없어 보인다.
마음 한 켠에 조금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서, 봄배추를 심었다. 모종을 10여개 얻어두었던 터라, 비닐로 몇 일 덮어두며 관리하다, 오늘 밖에다 자리를 잡고 심은 것이다. 모종이란 사람으로 따지면 아기와 같으니, 세심하게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벗어난 시기에 맞추어 정식을 했으니, 부디 잘 자라주기를 바랄 뿐이다.
벌레 피해를 막기 위해 모기장과 비슷한 한랭사를 쳐주어 관리를 할 생각이었지만 이내 포기했다. 한랭사 1롤이 폭 1.8미터에 길이가 무려 80미터. 텃밭농사를 작게 짓는 사람에겐 너무 과하다. 길이 5미터 내지 10미터면 충분한데 말이다. 그냥 손으로 벌레를 잡아야 할 성싶다. 어디서 안쓰는 쪼가리라도 얻으면 좋을텐데.... 못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