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NS속에 친구들은 다들 행복해보인다. 더 나아가 잘나보이기까지 하다. 그에 비하면 나의 모습은 초라하고 우울하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밖에서 타인들을 만나는 대신 게임속으로 빠져든다. 게임 속에서의 나는 막강하다. 원하는 것을 내 뜻대로 쟁취해낼 수 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은 현실의 공간이 아니라 게임 속 공간이다.

 

2.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마치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그러기에 필요한 것은 자신감을 키워줄 막강한 캐릭터다. 그런데 이번 쥬만지 편에서는 주인공들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캐릭터로 바뀌어 게임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어긋난 캐릭터가 주는 유머는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붆다. 

 

3. 오락영화에서 액션이 빠지면 안될 말. 타조와 원숭이의 추격신은 나름 단조로울 뻔한 캐릭터 뒤바꿈을 통한 말장난(?) 류의 전개에 활력을 준다. 액션의 맛이 엄청 통쾌한 것은 아니지만, 즐길만은 하다.

 

4. 그래서 우리는 게임속에 빠져 살아가야하는 걸까. 우중충한 현실 속의 나를 잊기 위해 말이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공자님 말씀처럼 결론에 도달한다. 친구란 꾸밈없이 만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이 바로 진정한 친구라고 말이다. 그러니 게임에만 빠져 있지 말고 게임 속에서 나와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라. 

 

5. [쥬만지 새로운 세계] 등 전편을 통해 캐릭터를 미리 알고있는 사람들에겐 캐릭터 뒤틀기의 재미가 솔솔. 전편을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기에 액션과 유머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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