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은 최근에 본 영화중 가장 깔끔한 영화. 범죄 형사물 액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야기의 진행이 군더더기가 없다. 현실적 감각의 액션영화를 좋아한다면 강추.

 

2. 경찰 7명이 죽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마약 탈취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을 맡게 된 형사는 맨해튼 섬을 봉쇄하고 3~4시간 안에 범인을 잡아야 한다. 한정된 시간 안에 범인의 행방을 찾고, 쫓는 과정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범인과 경찰과의 총격신을 비롯한 액션이 과장없이 깔끔한데다, 속도 또한 빨라 액션신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3. 범인을 쫓고 잡는 것만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다. 그렇다고 엄청 복잡한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 것도 아니다.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자꾸만 범인을 생포하지 않고 죽이려 드는 경찰들. 동로의 죽음에 대한 단순한 복수심일까. 범인을 쫓는 과정이 쫄깃쫄깃한 이유는 거기에 있다.

 

4.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왔던 [더티 해리]류의 영화인 듯 시작한다. 주인공의 아버지 또한 경찰인데 3명의 범인과의 총격전에서 2명을 처치하고 죽게된다. 주인공은 성장해서 경찰이 됐는데, 9간 사건 처리 과정에서 8의 범인을 죽여 내사를 받는다. 더티 해리처럼 스스로 정의의 심판을 내리는 형사처럼 보인다. 정말 완벽한 밑밥이다. 선입견이 사람의 행위를 예측하게 만들고, 그 예측을 이용해 영화는 이야기를 비트는 재미를 선사한다. 

 

5. 영화 초반부 내사를 받는 주인공 형사의 대화. "남북전쟁때 총을 쏘지않고 장전만 해대는 병사들이 있었죠. 베트남전에선 10명의 병사중 실제 총을 쏜 사람은 3명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7명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남북전쟁이나 베트남전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준 영향력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맥락상 정의로움은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과 연관된다. 실제 통계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형사가 말한 숫자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당신이라면 그 전장에서 방아쇠를 당겼을까?

 

6.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을 보면서 느끼는 점. 영화의 흥행은 광고와의 상관관계가 얼마나 될까. 시간가는줄 모르고 액션과 범죄드라마를 즐기고 싶다면 절대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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