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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트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년 미국대선이 다가왔다. 지난 미국대선에서는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 원인으로 많이들 주목하는 것이 '샤이니 트럼프'였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여론조사에서 지지표현을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설문조사에 답할 때 사람들이 당혹스러운 행동이나 생각을 축소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이라고 부른다. 익명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설문조사에서 꼭 진실을 말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반면 인터넷에 쌓이는 데이터는 꽤나 솔직하다. 내가 필요로하는 것, 또는 궁금해하는 것을 찾기 위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데이터로 쌓인다. 빅데이터가 많은 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적절한 데이터, 솔직함이 당겨 있는 데이터가 빅데이터의 장점이다.
[모두 거짓말을 한다]에서는 빅데이터에 네가지 힘이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제공이 빅데이터의 첫 번째 힘이다.
솔직한 데이터 제공은 빅데이터의 두 번째 힘이다.
작은 집단도 클로즈업해서 볼 수 있는 것이 빅데이터의 세 번째 힘이다.
인과적 실험의 실행 가능성이 빅데이터의 네 번째 힘이다.
우리는 우리가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한다. 하지만 우리의 이해는 어긋나기 일쑤다. 세상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빅데이터가 필요한 이유이다. 직관적 판단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쓴맛을 안기기도 한다. 빅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시선을 갖는 것은 세상을 대하는 강한 힘을 갖는 방편이기도 하다.
다만 [모두 거짓말을 한다] 이 책 속의 구글과 달리 우리나라의 빅데이터는 다소 편향된 데이터를 제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검색어 순위와 뉴스 편집 등을 통해 '눈덩이 효과'라는 왜곡된 결과물을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것을 해석하는 눈이다.
또한 [모두 거짓말을 한다]에서도 말하듯 빅데이터만이 정답은 아니다. 보다 심층적인 설문과 때로는 감각적 판단이 나은 해석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는 우리에게 세상을 해석하는 보다 나은 도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그 데이터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선과 함께 그것을 통해 무엇을 이루려 하는지를 고심해야 한다.
아무튼 [모두 거짓말을 한다]에서 우리의 생각이 편향되었거나 오류투성이일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빅데이터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빅데이터가 쏟아지는 세상 속에서 이 데이터에 파묻히지 않고, 올바른 시선을 갖출 수 있는 힘이 중요함을 실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