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콘을 캐고 난 자리에 그대로 심었습니다. 마늘도 양분을 요구하기에 퇴비나 비료를 주어야 할 터이지만, 일단 심어봅니다. 대신 그 위에 제멋대로 길게 자란 풀들을 잘라서 덮어둘 요량입니다. 삭아 퇴비도 되고 겨울을 날 때 보온도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 말이죠.
코끼리 마늘은 생으로 먹기보다는 굽거나 볶아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구에서는 샐러드용으로도 사용한다고 하는데, 생으로 직접 먹어보질 못해서 뭐라 말할 수 없겠네요. 다만 종근을 얻은 농가에서는 흑마늘로 먹기에 딱 좋다고 하더군요. 이것은 올봄에 흑마늘로 먹어본 경험이 있어 저도 추천해드리는 방법입니다. 알이 굵은데다 당도도 높아 먹는 맛이 좋습니다.
늦게 심어 다소 불안하기 하지만, 내년 봄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땅에 양분이 없어 풀을 덮기 전에 퇴비를 위에 살짝 뿌려볼까 고민 중입니다. 아무튼 올 겨울을 잘 넘겨주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