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이란 농사로 또는 농촌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고향이 농촌인 사람은 얼마나 될까. 특히 20~30대 젊은 세대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니 돌아갈 농촌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그러니 농사를 짓겠다고 시골을 찾는 사람들을 귀농자라고 부르는 것은 틀린 것이다.
그렇다면 농사를 지으며 살겠다고 시골로 들어온 이들을 어떻게 불러야할까. 당연히 농부일 것이다. 요즘은 농업경영인으로도 부르는데, 농사란 것이 일면 자영업적 측면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도 기존의 농부와 구분지을 필요가 있다면 선농이 어떨까 싶다. '농사를 택한 사람들' 말이다.
어쨋든 농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고 시골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귀농이든, 귀촌이든, 선농이든 그 형태가 어떻든 도시의 삶을 떠나 새로운 방식의 삶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급자족 방식의 철학적 고민의 결과이든, 블루오션을 노리며 경영을 꿈꾸는 사업적 측면이든 도전은 결코 쉽지 않다. 전혀 연고가 없는 곳에서 생판 모르는 농사를 짓고 살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는 생계조차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정말 꿈꾸던 시골의 삶을 누리며 행복하게 농사지으며 살 수 있을까.
2012년 도시의 삶을 접고 시골에 들어와 점차 정착해가고 있는 경험과, 각 지역을 돌며 만난 수백 명의 농부들의 이야기를 자양분 삼아 귀농(선농)으로 살아남는 법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농부로서의 도전에 나선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