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는 드라마는 <보좌관><60일 지정생존자><왓처><아스달연대기>다. (ㅋ 드라마 없이 어떻게 하루를 마감할지 ^^;)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조금은 묵직한 내용들이다. 그런데 이런 부류의 드라마와 동떨어진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다. 주중에 잠깐 말랑말랑한 감성을 자극해 보고자 하는 의도?라기 보다는 검색포털의 뒷 이야기에 관심이 가서다.(그런데 최근의 경향이긴 하지만 공중파 보다는 케이블 TV 드라마만 찾게 되는 것은 왜일까)

지난주 <검색어...> 마지막 장면은 그야말로 이 드라마 최고의 신이라고 할 만하다. 회사 동료들과의 즐거운(마지못한이 아니라 즐거운이다) 회식이 끝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장범준의 <손 닿으면>이라는 노래와 함께 흘러간다. 이적의 <달팽이> 가사를 연상시키는, 집에 홀로 돌아가는 길은 무척이나 외롭고 쓸쓸하며 지쳐 보인다. 그냥 그렇게 외로운 모습이 짠하게 느껴질 쯤, 사퇴를 밝힌 바로의 대표 민홍주에게 위로와 안부를 묻는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우린 섬처럼 홀로 외롭지만, 그 섬들은 제부도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다리로 서로 이어져 있다. 외로우면서도 외롭지 않은. 홀로 있으면서도 홀로만 있지않은. 우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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