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심어보았습니다.

옥수수는 꽤나 먹성이 좋다고 합니다. 양분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죠.

비료는 한 알도 주지않고 퇴비만 살짝 뿌려진 생땅에 가까운 밭에 시험삼아 20주 가량 정식했습니다. 역시나~

그나마 퇴비가 조금 몰린 곳이 키가 조금 더 크고 나머지는 비실비실.

마치 악보상의 음표처럼 오르락내리락, 바닷가 파도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

만약 시중에 내다 팔 상품이라면 그야말로 낭패인 농사입니다.

더군다나 이제 허리춤에 올까말까한 옥수수가 벌써 수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것이 어른 흉내를 내는 것입니다. 옥수수가 제대로 열릴 리가 없을듯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의문이 듭니다. 도대체 천편일률적으로 키가 똑같이 자라는 옥수수들은 어떻게 키운 것일까. 똑같은 뱃속에서 나온 자식들도 키가 서로 다른데 말이죠.

이렇게 키가 같이 크게 만드는 것이 기술인 것일까요. 제각각 노래하는 옥수수를 보며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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