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와 대추나무는 늦잠꾸러기입니다.
혹시 추워서 얼어죽지 않았나 의심하고 또 의심하게 만들며 초조하게 만들던 이 두 나무가 다행히 눈을 떴습니다. 다른 나무들은 이미 꽃을 피웠거나 꽃이 진 상태인데 말이죠.
혹시나 하면서 기다린게 보람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때론 기다려보아야 합니다. 내 마음이 조급하다고 해서 포도나무와 대추나무가 일찍 눈을 뜨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때가 되면 눈을 뜹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얼른 성장하기를 바라는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아이는 끝내 눈을 뜨고 성장할 것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