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 김은희 대본집 킹덤 김은희 대본집
김은희 지음 / 김영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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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 대한 외신의 평가가 호평일색이다. 기대치가 높다. 하지만 기대치를 충족하는 작품은 흔치않다. <킹덤> 또한 그랬다. 불과 석달 전 영화 <창궐>에서 조선시대 좀비를 만났고, 권력다툼의 갈등 구조는 흔한 스토리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에게 <킹덤>은 전혀 이색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킹덤>은 마치 18부작 드라마처럼 느껴진다. 시즌 1의 6부작 자체만으로는 완결성을 전혀 판단할 수 없다. 전체 구성상 6부작만의 탄탄한 얼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18부작 속에서의 느슨한 전개 탓에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 더군다나 명확한 선악의 구도는 영화 <창궐>의 실패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안현대감(허준호)이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영신(김성규)은 어떤 비밀을 갖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들게 할 정도로 살아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이다.

 

6부까지는 그야말로 맛보기, 밑밥깔기 정도로 보여진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7부에서부터 시작될 듯하다. 시즌 1의 실망에도 불구하고 시즌 2를 기대해보는 것은 이 덕분일 것이다.

 

사족 : 그런데 <킹덤>의 좀비들이 갖는 메타포는 무엇일까.

중전(김혜준)과 의녀 서비(배두나)의 대본 읽는 듯한 연기는 시즌 2에서는 좀 더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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