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주봉

해가 막 떨어지려는 찰나의 도봉산 모습입니다.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산의 실루엣은 북한산이고요. 뽀샵을 안한 사진이다 보니... 앞에 어둠 속에서 솟아있는 바위가 바로 도봉산 주봉입니다. 예전 산악인들이 바위연습을 많이 하던 곳이죠.

무척 추웠습니다. 감기 기운마저 있었는데. 하지만 바위가 품고 있는 자기장이 묘약이라고도 하더군요. 그 덕분인지 다음날 몸이 조금 괜찮아진듯 하기도 합니다. 추위에 조금 떨었지만 감기가 악화되지 않은걸 보면 효험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찬바람이 불어도 해는 뜨고 가라앉습니다. 바람에 휘둘리지 않는군요. 갈대처럼 흔들흔들 거리는 제 마음 속엔 아직 태양이 들어서질 못했는가 봅니다. 따뜻한 햇볕이라도 바람에 실려 날아와 제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주었으면 합니다. 올라서는 해가 아니라 사그라드는 해을 향해 빌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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